[감독선임 기자회견] 접촉과정부터 선임까지 김판곤 위원장 "현실의 벽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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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임 기자회견] 접촉과정부터 선임까지 김판곤 위원장 "현실의 벽이 높았다."
  • 최원준
  • 발행 2018.08.17
  • 조회수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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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럽 출장에서 3명과 면담, 2명과는 비디오 미팅까지 협상은 동시 진행

3명이 월드컵을 치루고 좋은 모습 보여서 다른 나라와도 연결, 그래서 동시 진행

그리고 후보들이 원래 국가와 7월 말까지 계약, 그래서 협상이 늦어짐

후보1 : 기존 협회와 계약 파기까지 논의했으나 위약금이 너무 컸다

후보2 :? 무리한 연봉 요구

후보3 : 접촉이 언론에 밝혀지며 스스로 협상 철회

8.5 최종 3명 결렬

8.9 2차 유럽 출장


3개국 돌아서 2차 후보 4명과 만남, 역시나 동시 협상

그리고 벤투 2022년 선임 결정 계약 성공

 

협상 과정

미팅 과정에 벤투 사단 전부 나와줬으면 좋다고 요구했는데 받아들임

감독 포함 총 5명

미팅에서 본인이 담당한 파트에서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줌

수석&공격 코치 세르지오

수비 코치 필립

피지컬 코치 페드로

골키퍼 코치 빅토르

벤투의 최근 커리어에 대해 언급

최근 실패에 대한 내용도 알고 만나,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 보였고 전체적인 데이터를 참고했는데 괜찮았다.

 

기자 들의 질문?

Q) 포르투갈 때 정점, 그 이후 하락세 - 인터뷰 때 벤투는?

평소 지켜보다가 중국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먼저 접촉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감과 축구 철학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 코치들이 우리의 질문을 대답해줬고 오히려 먼저 자신들의 한국의 상황을 체크한 자료를 보여주며 우리에게 설명을 함

인터뷰 마지막에 질문했다.

"당신에게 한국 대표팀이 왜 중요한가?"

"한국은 아시아의 강력한 팀이라 알고있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며 성공을 내고싶은 열정과 의지가 있다."


라고 답하더라.

그들 커리어에 단점은 있었지만 미팅에서 그들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훈련 자료도 요구했는데 포르투갈 국대 시절, 그리스, 중국 시절 모두 공개했고 검토했다.

팀에 대한 실력에 대해 의심 여지 없음.

 

Q) 한국 코치진 활용은?

로컬 코치가 필요하다는게 축협 입장

필드2, 체력1 각 파트마다 붙일 수 있게 협의했포르투갈 공격 코치가 1명 지도하면 한국 코치도 같이 1명이 지도하는 형식으로 구상 중

 

Q) 벤투 첫 고려 시점에서 지금까지 걸린 시간이? 급한 선임이 아닌가 의심 / 벤투 진정성, 다른 후보들은 한국에 대한 매력을 못 느껴서 그런건가 아니면 협회가 그냥 벤투를 선택한건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예전부터 벤투를 후보 목록에 올려놨었고 중국에서 나온다는 정보를 받고 우리가 먼저 접촉을 시도했다.

벤투의 월드컵, 그리스, 중국 리그 경기 다 봤다.

월드컵에서 수비는 좋았는데 창조적인 공격은 없었다.

오히려 충칭 시절은 결과는 안 좋았으나 공격적인 모습 괜찮았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지켜봤고 출국 전날도 이전 경기를 보고 또 보고했다.

유럽 갈 때 월드컵 경기를 봐서 창조성에 의심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경기 분석관에게 경기 분석 부탁해서 또 봤다.

 

솔직히 얘기하겠다.

후보 명단 누가 들어도 좋아할만한 감독들로 구성되있었고

이번엔 금전적 지원도 있어 자신감도 있었다.

현실은... (울컥? 빡침?)

만나기 전에 감독 대리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 준비되어야 만난다고 해서 못 만난 사람 있다.

또 관심 보이다가도 다른 나라 클럽에서 오퍼 들어오니깐 거절한 후보도 있다.

우리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였다.

 

2차 출장에서 대중의 지지를 받는 유력 후보랑 연락이 되어 집까지 초청받아 얘기를 나눴는데

“나는 젊고, 축구 중심 유럽에 있고 가족과 떨어져 4년을 한국에서 지내야하는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힘들다고 표현

한국 축구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솔직하게 모른다고 얘기하더라.

손흥민 기성용정도 안다고 답변.

제가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그 사람들도 한국 축구 대해서 알아가

나이가 50대 중후반, 가족과 이별, 거주 문제로 정확하게 표현

우리 입장과는 괴리감이 있어

그리고 우리가 가능한 맥시멈 수준의 연봉 제의했는데 대리인이 그걸론 불가능하다고 전해

우리도 여론을 캐치했고 만나보도 싶었고 설득하고 싶었는데 현실 벽이 높았다.

 

또 다른 후보는 축구 중심 유럽에 있는데 아시아에 간다면 큰 동기부여가 있어야겠지라고 얘기하더라

 

역시 미팅이 끝나자마자 대리인이 와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 제시

 

사실 뭐 제 자신도 그렇습니다.

지난 월드컵 때 제가 느끼기에도 매력있는 플레이를 보인 감독들 다 리스트에 넣었고 접촉 했었습니다.

근데 현실의 벽은 높고, 아프지만 어쩌겠습니까

(뒤에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 중 얘기) 그 사람들 얘기하더라.

"유럽에서 만난 그 사람들이 그러더라 유럽 리그 시작하고 한두달이면 나한테 오퍼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성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벤투에 확신을 가졌다

 

Q) 중국 시절 실패에 대한 우려

네티즌들의 우려 알고있다.

다만 충칭이 중국 리그에서 좋은 팀이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 확인을 위해 감독과 얘기했다.

충칭 갈 때 구단에서 강등권만 아니면 된다, 길게 보고 간다고 협상했다. 실제로 그랬는데 근데 경질.

(충칭에서 총 13경기 치름. 벤투 감독 떠나고 충칭은 강등권)

그래서 협상 때 그의 코치들 전부와 만나고 싶었고 위에서 얘기했듯 그들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변명하려는건 아니다. 중국에서 결과 실패를 인정한다.

 

(김판곤의 답변을 요약 정리)

유럽과 한국 지도차 수준 차이 있다.

그래서 벤투 사단의 경험과 결과물을 한국 축구계에도 전수를 하고싶다.

앞으로 벤투 사단의 훈련은 유소년 대표팀 지도자들에게도 공유가 될 것이고 벤투 사단이 직접 지도 교육도 할 계획이다.

벤투 사단 역시 할 일이 많을거라며 파주NFC에 사무실을 만들어 달라고 먼저 요청

그리고 벤투 사단의 훈련 과정 기타 등등 모두 녹화하여 한국 축구 교육 자료로 만들고 싶다.

 

마지막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관이기 떄문에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희 위원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준을 높게 잡았다. 그래서 더 힘든 작업이었다. 결과에 따라 호불호 갈린다고 알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도전이 만만치 않았다. 지역적인 상황이 좋지 않았고, 최선을 다한 결과다.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결과로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감독이 오셨으니 같이 아파하고 같이 기뻐할 수 있는 한국 축구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출처 : 에펨코<킹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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