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포항vs서울 #야축동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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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포항vs서울 #야축동이간다 !
  • 발행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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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포항스틸러스 vs FC서울


8월 2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다녀왔다. 두 팀은 올해들어 토너먼트 대진을 정할 때마다 서로 만나는 '악연'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FA컵 16강에서 만난 데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7월 16일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는 서울이 또 한번 '서울극장'을 연출해내며 승부차기 끝에 4-2로 포항에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서울과 포항의 대결은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게 바로 검빨의 포스 이게 바로 검빨의 포스

첫 번째로 진정한 검붉은 유니폼의 상징을 가리는 대결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두 팀 모두 검은색과 붉은색의 줄무늬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은 세로 줄무늬이고 포항은 가로 줄무늬라는 점이 다르다.


두 번째로 이 경기는 젊은 감독들의 대결이었다. FC서울의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의 '황새' 황선홍 감독이 맞서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시안 게임의 대표들 간의 대결이었는데 FC서울의 윤일록과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 그리고 손준호가 이른바 '아시안게임 버프'를 보일 지도 관심을 끌었다.

포항의 홈 경기장 스틸야드. 벗들도 꼭 한 번 가보길 바란다. 이유는 가보면 안다. 포항의 홈 경기장 스틸야드. 벗들도 꼭 한 번 가보길 바란다. 이유는 가보면 안다.

비가 오늘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총 655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역시 축구 전용구장답게 일반석의 시야도 탁월하다. 역시 축구 전용구장답게 일반석의 시야도 탁월하다.

전반 중반, 포항 김승대의 슛이 먼저 서울의 골망을 갈랐는데 이 순간에 터져나온 홈 팬들의 함성과 그 열기는 대단했다. 하지만 이내 부심이 그 전 상황에서 포항의 반칙을 선언했고 홈 팬들은 바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판 둬 뭐하노 집에 가라 해라', '즈기 와 파울이고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나 비가오는 환경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지붕 아래로 모여 앉아있었기 때문에 그 열기가 더 뜨거웠다.

해병대 병사들의 각잡힌 응원은 스틸야드의 고유한 특색으로 자리잡았다. 해병대 병사들의 각잡힌 응원은 스틸야드의 고유한 특색으로 자리잡았다.

이 경기에도 어김없이 해병대 병사들이 경기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각잡힌 응원을 펼쳤다. 그들은 군가로 추정되는 노래를 박수에 맞추어 부르기도 하고 포항 스틸러스의 응원구호를 군기있게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소 중계로 볼 때로는 느낄 수 없었지만 그들은 매우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쯤은 느꼈거나 느끼고 있거나 느껴야 할 군가 떼창의 전율이 축구장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소름이 돋았다. 지금쯤이면 다시 부대로 복귀하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해병대 병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http://www.youtube.com/embed/8l5qpcOWqLI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와 응원하고 있는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와 응원하고 있는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또한 FC서울의 원정 팬들은 서울에서부터 포항까지 오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경기를 위해 달려온 거리만큼이나 엄청난 열기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에 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홈 경기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흥분과 함께 열정을 불태우는 듯 했다. 머나먼 원정길에 올랐지만 팀이 골을 기록하는 모습이나 승리하는 것을 보지 못한 원정 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보낸다.

선수들이 공을 차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생동감 넘치게 볼 수 있는 것은 스틸야드의 큰 매력이다. 선수들이 공을 차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생동감 넘치게 볼 수 있는 것은 스틸야드의 큰 매력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정확하게 일주일 뒤인 다음주 수요일 FC서울의 홈구장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린다. FC서울이 FA컵 16강전과 마찬가지로 포항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포항이 FA컵의 복수를 하게 될 것인지가 그 경기에 달려있다.

아챔 8강 1차전 상황 요약 (출처: AFC페이스북) 아챔 8강 1차전 상황 요약 (출처: AFC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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