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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마친 K리그 태극전사들 “팬들의 성원, 경기력으로 보답”

이용·문선민·주세종·윤영선 K리그 미디어데이 참석 “팬 성원 감사”
질문에 답하는 문선민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너무 볼을 접어서 발로 종이학도 접겠다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K리그에서는 공격적인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인천 문선민), “급소를 맞았는데…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K리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전북 이용)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K리그 소속 태극전사들은 모두 12명이었다. 이 가운데 오반석(제주)을 제외한 11명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고려하면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월드컵 대표팀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이번 주말 재개되는 K리그1(1부리그) 경기를 앞두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12명의 K리그 선수 가운데 이용(전북)과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대표팀의 ‘맏형’으로 2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이용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 감사드린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최종전에서 독일을 이겨서 고생한 보람이 있어 다행”이라며 “이제는 K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도중 토니 크로스가 찬 볼에 급소를 제대로 맞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그때를 떠올리며 “축구를 하면서 여러 번 급소를 맞아봤는데 크로스의 슈팅이 워낙 좋아서 가장 아팠다”라며 “세계인이 보는 무대에서 창피해서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그러지 못했다”고 겸연쩍게 웃음을 지었다.

중요한 부위를 맞은 것에 대한 팬들의 걱정에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활짝 웃음을 보였다.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

이용이 뛰는 전북 현대와 오는 7일 맞붙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문선민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약속하고 나섰다.

문선민은 “이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개인적으로 슛 찬스에서 볼을 너무 접은 기억만 남는다. 발로 종이학도 접겠다는 핀잔을 들었다”라며 “왜 슛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아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경기장에서는 이제 그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팬들이 저의 ‘넓은 이마’를 많이 알아보신다. 아내와 외출하다 보면 아는 척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그럴 때마다 K리그 보러 오시라고 이야기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월드컵을 통해 골 없이 발에 땀만 나도록 뛴 게 아쉽다”라며 “이번 주말 이용 선배와 대결하는데 결정력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이’하게 K리그 2부 소속으로 뛴 주세종(아산)과 윤영선(성남)도 K리그 무대에서 치열한 ‘1위 경쟁’을 예고했다.

독일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에 도움을 준 주세종은 “국민이 원하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최종전에서 국민과 선수가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라며 “이번 주부터 K리그1이 다시 시작되는 데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세종은 “일단 경기가 재밌어야 관중이 온다”라며 “구단에서 투자도 많이 하고 좋은 선수들을 발탁해야 한다. 많은 팀이 서로 강해지면 우승 경쟁도 치열해지고 팬도 많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FC의 수비수 윤영선도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국민이 축구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팬들의 응원과 함성 덕분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독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윤영선은 “제대하고 돌아오니 팀이 무패행진으로 1위를 하고 있었고 지금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며 “팀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도와서 주세종이 뛰는 아산이 선두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질문에 답하는 주세종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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