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가 아니라 제가 다친 게 천만다행이죠."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48) 감독이 조깅에 나섰다가 오른쪽 어깨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해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부상 1호'로 기록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의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합니다…부상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어깨에 보조기를 차고 팀 미팅에 나선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사진을 공개했다.

협회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0일 대표팀 훈련 휴식일을 맞아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레피노에서 조깅하다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른쪽 어깨에 보조기를 달고 팀미팅에 나서야만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식 1호' 부상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됐다.

그는 협회 통해 "선수들이 팀미팅 때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웃으면서 '어쩌시다 다치셨나'라고 물어봤다"라며 ""선수가 아니라 내가 다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앞으로 과격한 골세리머니를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라며 "지원스태프들도 쉬는 날이었는데 나 때문에 일을 하게 돼서 미안하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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