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경기 타율 4할…안치홍·양의지, 꿈의 타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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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경기 타율 4할…안치홍·양의지, 꿈의 타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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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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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양의지, 역대 6번째로 오랜 기간 타율 4할 유지

타율 0.404로 타율 1위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 안치홍.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안치홍(28·KIA 타이거즈)이 타율 4할(0.404)을 유지했고, 양의지(31·두산 베어스)는 타율 4할(0.400)에 복귀했다.

2018 KBO리그는 정규시즌 46%를 치른 13일 현재, 두 명의 4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두 명 이상이 이렇게 오래 타율 4할을 유지하는 건,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1987년 고(故) 장효조(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김용철(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그해 6월 28일까지 '동반 타율 4할'을 유지했으나, 김용철은 팀이 50경기를 치르기 전에 타율 4할 대열에서 이탈했다.

2009년에도 로베르토 페타지니(당시 LG 트윈스)와 김현수(당시 두산, 현 LG)가 6월 6일까지 타율 4할선을 넘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52경기째 4할 아래로 내려갔다.

KIA와 두산은 13일까지 64경기를 치렀다.

64경기째 타율 4할을 유지한 안치홍과 양의지는 역대 KBO리그 최장 기간 타율 4할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둘은 이제 장효조가 1987년 71경기 타율 4할에 도전한다.

KBO리그에서 시즌 타율을 달성한 유일한 타자는 백인천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로 뛴 백인천은 타율 0.412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당시 한국프로야구는 80경기만 치렀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올해 '시즌 타율 4할'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경기 수'로 기준을 바꾸면 백인천의 기록을 노려볼만하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그 전에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장효조의 71경기가 남았고, 2014년 이재원(SK 와이번스)이 세운 역대 4위 기록 '75경기'도 백인천과 안치홍·양의지 사이에 있다.

역대 KBO리그 최장 기간 타율 4할 유지 기록은 이종범이 보유하고 있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1994년 팀이 104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했다.

2위는 김태균(한화 이글스)이다. 그는 2012년 89경기까지 타율 4할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두 명이 경쟁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안치홍의 타율은 꾸준하게 올랐다. 시즌 초 타율 0.373을 올리고 4월 19일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안치홍은 5월 1일 복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6월 5일 kt wiz전에서 올 시즌 처음 타율 4할에 도달한 그는 9일째 4할선을 유지하고 있다.

양의지는 기복이 없다. 3·4월 타율 0.404의 고공 비행을 벌인 그는 5월에도 타율 0.381로 활약했다. 6월 타율 0.432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4할에 재진입했다.

양의지는 5월 19일 타율이 0.396으로 떨어졌지만, 13일 만인 6월 1일 타율 0.401로 올라섰다. 10일 다시 타율이 0.394로 내려가자 12일과 13일 7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중간 타율 0.400을 기록했다.

안치홍과 양의지 모두 "타율 4할을 의식하지 않는다. 시즌 타율 4할은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둘의 배트는 뜨겁고, 둘의 경쟁을 지켜보는 팬들은 즐겁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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