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자 군단의 가장 아쉬운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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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자 군단의 가장 아쉬운 황금시대
  • 유스포
  • 발행 2018.05.19
  • 조회수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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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요즘에 들어서는 사실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게감이 떨어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11명의 스쿼드만으로 전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잉글랜드는 그야말로 황금세대의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을 노리던 팀이었다. 이 당시 잉글랜드는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를 맡고 있는 팀이었는데 주로 사용하던 포메이션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여전히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전술이기도 하다.


그 이유로는 당시 잉글랜드는 미드필더들이 넘쳐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주장 데이비드 베컴을 포함하여 램파드, 스콜스, 제라드, 마이클 캐릭, 하그리브스, 조콜 까지 이 선수들로만 구성을 해도 4명이 설 수 있는 미드필더 자리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경우 오른쪽 미드필더에 베컴, 하그리브스와 왼쪽 미드필더에 조콜, 스콜스가 배치가 되었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램파드, 제라드, 캐릭이 경쟁을 하던 포화상태였다.

반면 수비진에서 만큼은 잉글랜드는 조직력과 선수들 네임벨류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했다. 골키퍼는 폴 로빈슨 혹은 제임스가 경쟁을 하였고 애슐리 콜, 존 테리, 퍼디낸드, 게리 네빌로 이어지는 포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주축 선수들이라는 자부심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비라인이었다. 이 외에 캐러거와 웨인 브릿지 등의 선수들도 존재하였는데 가장 주목할 점은 당시 잉글랜드의 선수들은 자국리그의 출신 선수들이 95프로 이상이었다는 점이다.

공격진은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졌지만 호흡면에서는 많이 부족한게 현실이었다. 당시 잉글랜드는 간판 공격수 마이클 오웬을 필두로 장신의 피터 크라우치와 잉글랜드가 가장 기대하던 신예 웨인 루니가 속해있는 공격진이었다. 이 시기에 위에서 언급한 3명의 공격수는 세계 축구에 있어 탑 클래스 위치에 있던 공격수들로 보아 잉글랜드의 스쿼드가 얼마나 탄탄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결국 이러한 황금시대의 선수들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내지 못하였다. 과거 레알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의 사례로 보듯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끔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없다면 그 스쿼드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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