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구단 운영에 직원이 단 10명?…K리그 구단 여전히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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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구단 운영에 직원이 단 10명?…K리그 구단 여전히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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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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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보다 턱없이 적어…마케팅·홍보 인력 등 보강 절실

2017년 기준 K리그1 사무국 조직 현황<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배출국의 명성에 비해 국내 리그는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인력 수에서부터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낸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K리그1(1부리그) 12개 구단 사무국 평균 인원은 20명이다.

사무국 직원이 가장 많은 구단은 FC서울로 유소년 관련 업무 담당자 16명을 포함해 49명이었다. 서울은 2위 강원FC(2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24명), 수원 삼성(21명), 전북 현대(20명) 등이 20명 이상이었다.

반면 상주 상무(10명), 제주 유나이티드(12명) 등은 겨우 두자릿 수를 채웠다.

홀로 월등하게 많은 서울을 제외하고 평균을 따지면 17명에 불과하다.

K리그2(2부리그) 구단 상황은 더 열악하다.

가장 많은 성남FC가 19명이었고, 평균은 13.4명이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당 구단이 선수단 운영이나 성적에만 집중하다 보니 생존 기반이 되는 마케팅이나 지역 밀착 등 산업적인 부분을 전담하는 조직과 인력이 특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K리그 아카데미 강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수백 명을 고용하는 유럽 유수 클럽이 아닌 일본 J리그나 미국 프로축구 MLS 구단들과의 비교에서도 현실은 드러난다.

J리그 FC도쿄의 경우 영업, 마케팅, 지역 커뮤니티 담당만 38명으로 전체 인원(83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MLS 뉴욕시티는 전체 인원이 87명, 입장권 판매 전담은 30명에 달한다.

시·도민 구단이 많은 특성 등으로 경영진이 자주 교체돼 팀 고유의 철학을 세우거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연맹이 집계한 K리그 구단 사장·단장 평균 재임 기간은 2년이다.

인력 확충과 역량 강화를 위해 프로축구연맹은 교육과정 운영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나 축구 관련 직종으로 진출하려는 인재에게 이론·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축구 산업 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29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강생의 약 30%가 연맹이나 구단 등에 진출했다.

구단 CEO와 감독, 각 분야 담당자로 세분화해 강연이나 해외 벤치마킹 등을 하는 'K리그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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