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악동을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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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악동을 뽑아라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4.06.10
  • 조회수 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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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가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실력? 외모? 성격?


실력이 좋으면 주목을 받고 그 선수가 외모까지 되면 금상첨화겠지. 예를 들어 호날두나 과거의 토레스처럼. 실력, 외모와 더불어 선수의 평소 행동이나 성격으로도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선행을 베푼다든지, 아니면 예상하기 힘든 악동짓을 하다가 뉴스에 나온다든지. 감동적인 팬서비스는 물론이고 어려운 아동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 호날두가 실력과 외모를 겸비하고 선행까지 베푸는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다태호(다시 태어나면 호날두)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지.


하지만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호날두처럼 ‘착한’ 선수가 아니야. 선행을 베푸는 슈퍼스타도 매력 있지만,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팬들을 웃기고 즐겁게 해주는 건 일명 ‘악동’ 스타들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행동이나 성격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4명을 뽑아봤다. 악동 F4라고나 할까. 그들의 매력을 한 번 느껴보자.


 

 

성심껏 물어드리겠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Luis Suarez)


- 소속 : 리버풀FC(ENG)

- 생년월일 : 1987-01-24(우루과이)

- 신쳬: 181cm, 81kg


실력도 실력이지만 돌발행동으로 스타가 된 케이스. 12/13시즌 첼시전에서 이바노비치를 문 사건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아내와 딸, 그리고 '더 풋볼' 제라드 덕분인지 올해는 큰 사건 없이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그런데 과거가 너무 강하다. 올해만 보고서 악동 F4에서 제외할까 고민했지만 그의 과거사를 높게사(?) 첫번째에 배치했다.

주요사건


1. 핵이빨


한국시간 2013년 4월 22일 자정, 리버풀 vs 첼시의 33라운드 경기. 65분 수아레즈는 자신의 침투를 막은 이바노비치를 물어버렸다.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행동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과거 아약스 소속일 때도 상대를 물어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리버풀에 와서도 다시 이빨을 가동했다. 이 사건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라는 결과로 되돌아왔다. 당시 중계를 하던 박문성 해설위원과 이재형 캐스터는 웃음이 터져 몇 분동안 경기중계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당시?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모두 웃음이 터졌을 것이다.


 

 

2. 우루과이를 4강으로 올려 보낸 신의 손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 우루과이 vs 가나. 동점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이 사건은 연장 후반 15분 경기종료 직전에 터졌다. 세트피스 루즈볼을 가나 공격수가 골문을 향해 슈팅했고 수아레즈는 빈 골대에서 두 손으로 이 슛을 막았다. 당연히 레드카드. 페널티킥을 얻은 가나가 4강에 진출하나 했지만 기안의 페널티킥은 크로스바로 향했고 경기의 승패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과는 우루과이의 승. 레드카드와 팀의 승리를 바꾼 경기였다.


 

 

Why always me? 마리오 발로텔리(Mario Balotelli)


- 소속 : AC밀란(ITA)

- 생년월일 : 1990-08-12(이탈리아)

- 신체 : 189cm, 88kg


‘발로텔리와 인테르에서 보낸 2년 동안의 시간만으로 200페이지 가량의 책을 쓸 수 있다. 개그투성이인 책으로 말이다.’


무리뉴가 발로텔리에 대해 한 말이다. 무리뉴의 발언 만으로도 발로텔리를 악동, 이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실력도 최고였다. 인테르에서의 활약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고, 현재는 AC밀란에 속해 있다. 멘탈만 잡았다면 역대급 공격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젊으니 미래를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주요사건


1. vs LA 갤럭시, 1대1 힐킥


2011년 7월 5일 맨체스터 시티 vs LA갤럭시 친선경기. 전반 24분, 발로텔리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다. 여기서 가만히 있을 발로텔리가 아니지. 우아하게 힐킥으로 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에 분노한 만치니 감독은 화를 내며 발로텔리를 밀너와 교체하였다. 교체 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화를 내며 감독에게 따지는 발로텔리. 이런 발로텔리를 보살핀 만치니는 진짜 보살이 아닐까.


 

 

2. Why always me?


발로텔리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던 11/12시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득점한 후 선보인 세레모니. 이 문구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당시 악동 기질이 너무나도 강한 발로텔리를 향한 언론의 시선이 따가웠기 때문에 그런 언론에 대해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의미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이고, 다른 해석은 당시 다섯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발로텔리가 자신의 득점력을 자랑하며 ‘왜 항상 골 넣는 건 나야?’라는 자만적인 의미로 보인다. WHY ALWAYS ME. 발로텔리가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이 문구는 발로텔리가 은퇴할 때까지 따라가지 않을까?


 

 

Mr. 똘끼, 다비드 루이스(David Luiz)


- 소속 : 파리 생제르망 FC(예정)(FRA)

- 생년월일 : 1987-04-22(브라질)

- 신체 : 189cm, 84kg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수비수. 그와 더불어 세계 최고 똘끼로 인정받은 선수. 다른 악동들이 보이는 기행과는 조금 다른 기행을 보인다. 경기 중에 상대편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태클을 당한 후 웃으며 일어선다. 뭔가 익살스럽다. 경기장 밖의 모습 또한 유쾌하다. 인터뷰 중인 램파드의 볼을 쓰다듬고, 취재 나온 여자 리포터 뒤에서 그녀의 멘트와 제스처를 따라한다. 헤어 스타일도 그의 똘끼 캐릭터와 꽤 잘 어울린다. 폭탄 머리는 루이스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을 확정지었다는데 첼시 유니폼이 멋있던 루이스가 프랑스로 간다니 그의 팬으로서 매 경기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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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건


1. 레드카드? HAHAHA


2013년 5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종료 직전 볼 간수를 하던 루이스의 종아리를 ?하파엘 다 실바가 걷어찼다. 루이스는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졌고, 하워드 웹 주심은 하파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루이스는 쓰러진 채로 웃음을 지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로 퍼져 나갔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루이스는 맨유 팬들의 야유 때문에 웃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루이스의 똘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2. 토트넘 작전 지시 엿듣기


2013년 5월 9일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후반 61분 토트넘의 안드레 비아스 보아스 감독은 홀트비에게 터치라인에서 작전 지시를 전달한다. 루이스는 홀트비를 따라가 작전 지시를 함께 듣는다. 지시를 다 듣고는 알았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홀트비와 함께 피치로 들어선다. 캐릭터 참 독특하다.


 

 

Dare to Zlatan,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


- 소속 : 파리 생제르망 FC(FRA)

- 생년월일 : 1981-10-03(스웨덴)

- 신체 : 195cm, 95kg


세계 최강의 공격수 중 하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생김새처럼 성격 역시 거칠고 마초적이다. ‘남자답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그의 자신감은 마르지 않고 실력에서 비롯되는 허세도 그칠 줄 모른다. 허세를 부려도 허세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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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기이한 행동보다는 어록으로 유명하다. 남자가 봐도 멋있을 정도로 말도 잘한다. 그의 어록 중 임팩트 있는 몇 개를 선별해 봤다.


 

내 스타일은 스웨덴 스타일도, 유고슬라비아 스타일도 아닌 즐라탄 스타일이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즐라탄이 대답한 말이다. 자신의 축구 실력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선물따윈 필요없다. 그녀는 이미 즐라탄을 가졌다.


아내의 생일 선물로 무엇을 준비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과연 즐라탄의 아내도 같은 생각일까?


 

내가 게이인지 궁금하면 내 집으로 와라. 당신의 여동생도 데리고 와라.


게이가 아니냐고 묻는 여기자에게 한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했으면 성추행 감이다.


 

그들은 페라리(스포츠카)를 사놓고 피아트(경차)처럼 몰았다


즐라탄이 바르샤에서 뛰던 시절,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없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발언이다.?본인보다 메시 위주로 팀 전술을 운영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 즐라탄은 결국 바르샤를 떠나 페라리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향했다.


 

나 없는 월드컵은 아무 의미가 없다


반박하기 힘들다.


 

Dare to Zlatan(어디 감히 즐라탄에게)


즐라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생일 선물로 보낸 티셔츠에 적혀 있던 문구다. 어디 감히 즐라탄에게. 문구 뒤에는 ‘호날두 따위가’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계 최고 축구 스타 호날두에게 ‘어디 감히 즐라탄에게 호날두 따위가’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사람, 그게 바로 즐라탄이다.


 

 

written by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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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야축 특파원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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