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의 리즈유나이티드는 정말 매력적인 팀이었지...
야축특파원 유스포's 한줄

 

많은 사람들이 '리즈시절'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고있을것이다. 직접 사용해보고 들어보고 눈으로 본적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리즈시절'은 어디서 유래된 말일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 수도 있겠지만 이 단어는 바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유나이티드의 전성기 시절을 의미하면서 탄생된 단어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리즈시절을 이야기하려면 1997년으로부터 시작된다.?1997년에 피터 리즈데일이 새 회장으로 취임된뒤 1999-00 시즌 리버풀을 끌어내리면서 3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그해 UEFA 컵 4강에 진출하며 리즈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전유럽에 알리게 된다.

그러다 2000년 오프 시즌 당시 직전 시즌 결과에 더 큰 기대감을 품은 피터 리즈데일 회장은 엄청난 자금을 풀게 된다. 이 시기가 바로 리즈시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리즈 유나이티드는 회장의 자금을 등에 업고 리오 퍼디난드, 로비 킨, 해리 키웰, 마크 비두카, 올리비에 다쿠르 등을 영입하였고 거기에 이언 하트, 개리 켈리, 앨런 스미스, 조나단 우드게이트 등 유스팀부터 올라온 선수들과 유망주들을 많이 영입하며 구성한 팀은 젋은 패기로 똘똘뭉쳐 있었다.

이러한 선수들이 모인 리즈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내의 강호들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고 꽤나 잘나가는 팀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2000/2001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는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그 면모를 톡톡히 보이게 된다. 당시에 챔피언스리그는 1차 조별리그와 2차조별리그를 나뉘어서 진행하였는데 1차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조 1위를 차지한 두팀과 조 2위를 차지한 두팀으로 총 네 팀씩 4조로 나뉘어 2차 조별리그를 치르는 구조였다. 2차 조별 리그까지 마친 뒤 상위 두 팀씩 8가으로 진출을 하게 되는 방식이었다.

1차 조별리그 당시 AC밀란, 바르셀로나, 베식타스와 함께 H조에 속한 리즈유나이티드는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AC밀란과 함께 2차 조별리그에 진출하였다. 2차 조별리그에서는 레알마드리드, 안더레흐트, 라치오와 함께 속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8강에 진출하게 된다.

8강전에서 데포르티보를 만난 리즈유나이티드는 1차전 3대0 승, 2차전 0대2패를 기록하여 총합 3대2로 4강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키게 된다. 4강에 올라선 리즈유나이티드는 발렌시아와 만나게 된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1차전 0대0 무승부와 2차전 0대3 패배로 아쉽게도 4강전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보게된다. 비록 4강에서 탈락하였지만 2000/2001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3팀이었고 4강전에 올랐던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가 유일했다. 그만큼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가 얼마나 강팀이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이다.

이렇게 잘나가던 리즈유나이티드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바로 자금문제이다. 팀 형편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영입을 한 끝에 선수들의 주급 문제 등이 엮이면서 결국 재정이 파탄나게 된다.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비싸게 사들인 선수를 되팔아가며 팀의 재정운영을 이어나가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 리오 퍼디난드, 조나단 우드게이트, 해리 키웰 등 주축 선수를 팔게되면서 결국 리그성적은 내리막길에 들어서게 되어 하위 리그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보며 몰락의 길을 걷게된다. 현재는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 속해있는 팀이다.

이처럼 한 때 잘나가던 팀이 몰락을 하게 되면서 과거의 잘 나가던 명성을 회상하며 이야기할 때 '리즈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이 단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가끔씩 잘나가던 팀들이 몰락하는 것을 보며 'OO팀의 리즈시절'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각자 자신의 리즈시절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들을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