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위' LG 소사 "한국 타자들에 대해 많이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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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위' LG 소사 "한국 타자들에 대해 많이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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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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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QS 행진…평균자책점 0.88로 1위
"한국에서 1천500이닝 채우고 싶어"

LG 트윈스 우완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7년째 KBO리그에서 뛰는 '장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3·LG 트윈스)가 한국 무대에서 가장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내가 한국에서 7년을 뛰면서,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고 농담을 던진 소사는 "어느 해보다 브레이킹 볼이 좋다. 그리고 이제 한국 타자들에 관해 잘 안다"고 쾌투 행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소사는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했다.

그는 올 시즌 처음 등판한 3월 27일 넥센전부터 이날까지 6경기에 나섰고, 매번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실점은 3점 이하로 최소화했다.

4월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는 매번 7이닝을 넘겨,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시작했다.

소사는 평균자책점을 1.06에서 0.88로 낮춰 이 부문 선두 자리도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소사는 1회초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한 직구로 넥센 타선을 제압해나갔다.

고종욱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소사는 마이클 초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김하성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해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경기 뒤 소사는 "1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제구가 잡혔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였다.

소사는 2회 첫 타자 김민성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장영석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다시 기세를 올렸다.

타선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은 뒤에도 소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소사는 10-0으로 앞선 6회 이택근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초이스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고 김하성을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끝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시즌 3승째도 올렸다.

소사는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벌써 7년째 한국 무대에 선다.

LG에서는 2015년부터 4시즌 연속 뛴다.

소사는 꾸준히 10승을 거두는 투수였지만, '특급 투수'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8시즌 초에는 KBO리그 최고 투수로 불릴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빠른 평균 시속 149㎞의 직구에, 130㎞대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는 소사는 올해 제구력까지 안정돼 쾌투를 이어간다.

한국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마음도 편해졌다. 동시에 목표도 생겼다.

이날 경기 뒤 팬들을 향해 "사랑해요, LG"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소사는 "한국에서 1천 이닝(1천56⅔이닝)을 조금 넘게 던졌다. 1천500이닝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2시즌 이상 더 뛰고 싶은 열망이 담긴 목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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