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타선 화력차 극명…답답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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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타선 화력차 극명…답답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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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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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이대호, 연타석 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지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월을 마쳤다.

3월만 해도 롯데의 팀 타율은 0.196으로 최하위, 평균자책점은 5.90으로 8위였다.

4월 들어서는 타선이 확연하게 살아났다. 롯데의 4월 팀 타율은 0.314로 전체 10개 팀 중 1위다.

하지만 팀 성적은 타선만큼의 극적인 반등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4월 성적은 5승 6패로 여전히 마이너스다.

4월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9위에 해당하는 5.85로 마운드가 여전히 부진하면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부분이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극명한 성적 차이다.

민병헌, 손아섭, 채태인, 이대호, 이병규가 주로 출전하는 상위타선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한때 득점권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했던 4번 이대호는 최근 2경기에서 7안타(2홈런) 8타점을 쓸어담으며 힘차게 부활의 시동을 켰다.

채태인은 타율 0.327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고, 이병규는 타율 0.400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408에 달한다.

문제는 그 이후 돌아오는 하위타선이다.

6번 앤디 번즈(타율 0.232)를 시작으로 한동희(0.224), 문규현(0.091), 김사훈(0.235), 나종덕(0.040) 등이 전혀 상위타선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신본기가 0.315로 분투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하위 타순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롯데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치고도 삼성(13안타)에 6-1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6번 번즈, 7번, 신본기, 8번 문규현, 9번 김사훈은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 탓에 롯데의 화력은 사실상 반쪽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팀 타선 지표가 좋아져도 득점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상위 타선을 넘어서면 그 이후부터는 상대 투수들은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고 있다.

이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나 SK 와이번스와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반대로 평가하면 선수층이 그만큼 얇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롯데는 시즌 전부터 외야진은 선수가 풍부한 데 반해 내야진은 빈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야진의 경우 이병규-민병헌-손아섭에 더해 전준우, 김문호, 박헌도, 나경민까지 자원들이 넘쳐난다.

이에 반해 내야진은 이대호와 채태인이 버티는 1루수를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확연하게 떨어진다.

번즈가 맡은 2루수의 경우에는 아예 대체 자원조차 없다.

3루수의 경우에는 고졸신인 한동희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하위 타선, 특히 내야진의 전력 강화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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