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베스트11은 한번씩 짜보지 않나?
-축지라퍼's 한 줄

"손흥민 EPL 시즌 베스트11 선정" 이라는 기사가 났다. 시스&브로들도 봤을듯. 물론 나도 봤고, 국뽕에 취했었다.

시즌 베스트11으로 선정된 명단(손흥민, 피르미누, 살라, 두쿠레, KDB, 다비드 실바,로버트슨, 벤 미 타코우스키, 카일 워커,에데르손)이 쫌 이상했지만, '가디언'이라는 글자가 주는 신뢰감 때문에 의구심은 바로 사라졌다. "에헤 ! 가디언이 그랬다는대! 어디 내가 감히!" 요런 느낌?

처음 기사를 봤을땐 가디언이 손흥민을 진짜로 EPL 시즌 베스트에 선정한 줄 알고, 두세 시간을 와무새로 지냈다. 그러다 에펨코에 올라온 한 게시물을 봤고,?나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귀찮았지만 궁금했다.

가디언지를 인용했다고 하니 구글에 검색을해서 원문을 찾아냈다. 원문을 보면 우린 국뽕에 취해 쉐도우복싱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문을 봐보자.

영국 언론사 가디언에 Sachin Nakrani 라는 기자가 쓴 글이다. 제목을 보니 국뽕에 취할만하다. 우리나라에서 쓰여진 기사들이 썼던 제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기사의 도입부다. 이 부분이 우리나라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고있다. 왜 언급되지 않는지는 내가 알리가 없겠지?

내가 원문의 도입부를 발의역 해놓겠다. 발번역된 도입부 읽어보면?읽어보면 'EPL 시즌 베스트 11 선정'은 가디언 인터넷판 기자인 Sachin Nakrani가 했음을 알 수 있다.

내(Sachin Nakrani)가 뽑은 선수 11명은 너에게 충격을 줄 수 있음. 너희들에게 충격을 주기 전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게.내가 뽑은 EPL 베스트11은 각각의 포지션에서 베스트 11을 뽑은게 아님. 올 시즌 기대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주목해야하는 선수들로 뽑았음

내가 저 원문기사를 먼저 봤으면 "영국 가디언 기자가 뽑은 EPL 시즌 베스트 11 ㄷㄷㄷ"라고 써서 좋아요를 받이 받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드는 동시에 이 아티클 컨텐츠를 작성하며 많이 반성을 하고있다.

나도 좋아요와 조회수를 위해 가끔 오버해서 아티클 컨텐츠를 야축동에 올릴때가 있으니까. 내로남불? 맞다. 그래서 반성하고 있다.

정확하고 재밌는 축구소식을 시스&브로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반성문으로 끝나는 이상한 구조의 아티클을 읽어줘서 고맙다.

번역 참고 - 에펨코<챔스왕김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