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이유
상태바
대표팀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이유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8.03.28
  • 조회수 117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강해야한다.

(야축특파원=최원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8일 폴란드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펼쳐진 폴란드와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2-3로 패했다.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것은 수비불안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고질적인 수비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로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측면 수비수인 이용과 박주호까지 깊게 내려오며 실질적으로는 5백 형태였다. 측면 공격수인 권창훈과 이재성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기본적으로 많은 수비 숫자를 두면서 상대 측면 공격을 무력화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폴란드의 선제골은 측면의 크로스에서 비롯됐고, 전반 37분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스리백을 통한 수비전술은 실패로 끝났다.

 

답답한 전개와 손흥민의 고립

스리백체제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볼 전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기 전 대부분 우리진영에서 시간을 보냈고, 최전방의 손흥민은 고립됐다. 역습상황에서도 혼자 해결 할 수 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빌드업이 수비수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미드필더에서부터 시작됐다.

무조건 수비수부터 빌드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전체적으로 깊게 내려섰기 때문에 한 두번의 패스로는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하니 공격하는 시간보다 수비하는 시간이 더 많아 졌다.

결국에 수비만 하다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 숫자가 많다고 해서 수비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실점이었다.

 

수비 안정화

4-4-2로 전환한 후에도 수비불안은 여전했다.

답답한 공격전개에 숨통이 트이기도 전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폴란드의 역습상황에서 수비로 전환 될 때 선수들의 움직임이 조직적이지 못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 공간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홍정호의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에게 너무 쉽게 공간을 허용했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북아일랜드전 기성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중앙 수비수 사이로 이동시켰다.

기성용의 이동으로 빌드업 과정이 원활해졌고, 수비 지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할 수 있었다.

볼 배급을 하며 뒤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기에 상대의 역습에도 적절한 커버가 가능했다.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간에 호흡이 점차 맞아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비는 정말 고질적이다. 한 번도 수비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안나온 경기가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 골 한 골이 소중하다. 득실차로 16강 진출과 탈락이 나뉘기도 한다.

수비가 불안하면 공격도 안되기 마련이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거나 기존의 4-4-2 체제에서 미드필더들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 할 수 있는 세부전술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실험은 끝났다.

잠 안올땐....... 야동말고 축동!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