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3월 친선경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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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3월 친선경기 프리뷰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8.03.18
  • 조회수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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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축특파원=서동녕) 월드컵이 정말 가까이 다가왔다. 월드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한 정말 중요한 평가전이 진행된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파와 해외파 중에서 가능한 최상의 멤버들을 소집했다. 외국인 코치 선임까지 완벽히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일정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준비하는 모든 팀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중요한 일정인 만큼 평가전 상대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각 팀의 신중함이 엿보였다.

독일의 경우 우승후보답게 강호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달아 상대하면서 다시 한 번 우승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조직력에 일가견이 있는 칠레와 루마니아를 만나면서 조직력을 담금질하는 분위기이다. 멕시코는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를 상대하면서 같은 조에 속해있는 유럽 팀들을 준비하려 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누구와 평가전을 진행할까? 답은 북아일랜드와 폴란드이다. 신태용호의 국가대표팀이 1월 터키 원정에서 치른 세 번의 평가전에서 2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둘 때의 상대국 보다는 훨씬 더 강한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이 나라들과의 상대에서 관전포인트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월드컵에서 어떤 부분을 대비할 것인지 가벼운 프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친선경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vs 북아일랜드 국가대표팀

2018년 3월 24일 23:00(한국시간), 벨파스트 윈저파크

 

유럽에서 증명한 튼튼한 방패, 대표팀은 뚫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첫번째로 상대하는 국가는 북아일랜드이다. 영연방을 구성하는 4개의 홈 네이션스 중 하나이며, 아일랜드 섬의 북쪽에 위치해있다.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다. 유럽지역 예선 c조에서 무려 독일에 밀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상대국 스위스에 합계스코어 0-1로 패하며 월드컵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인구 180만의 작은 국가가 유럽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에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 10경기 6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보여주었고, 그중 독일에게만 5실점을 헌납한 점만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들에게는 1실점(그것마저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나온 브런트의 자책골이다)이라는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 에서도 논란의 페널티킥이 유일한 실점인 것을 감안하면 수비력 하나만큼은 유럽 국가대표 무대에서 증명 받았다 하기에 충분하다.

북아일랜드의 수비의 중심에는 웨스트 브롬위치 삼인방이 이끌고 있다. 바로 왼쪽 풀백 혹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크리스 브런트, 중앙수비수 조니 에반스와 가레스 멕컬리가 주인공이다. 소속팀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유럽 예선 무대에서도 대부분의 시간 주전으로 활동하면서 단단한 4백 중심의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또한 브런트의 날카로운 왼발 킥은 세트피스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밖에도 선더랜드에서 활동하는 젊은 중앙 수비수 패디 멕네어와 밀월에서 활약하는 오른쪽 수비수 코너 멕라우린 선수도 주목할 만하다. 미드필더 진영에서는 얼마전 센츄리 클럽에 가입한 프리미어리그 베테랑 중앙 미드필더 스티븐 데이비스가, 공격진에서는 현재 북아일랜드 대표팀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카일 라펠티 선수가 주목할 만 하다.

북아일랜드를 상대하는 우리 대표팀의 과제는 명확하다. 우리의 공격진이 이런 단단한 상대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 지다. 손흥민을 필두로 한 우리 대표팀의 발빠른 공격진이 좋은 피지컬과 경험으로 무장한 북아일랜드의 수비진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에반스를 비롯한 북아일랜드의 중앙수비진들이 전체적으로 발이 느리다는 사실을 볼 때, 손흥민 선수의 빠른 움직임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기대해 볼 만 하다. 또한 우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포메이션이 4백에 기반을 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우리 수비진들 또한 이들의 수비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과 같은 수비 조직력이 강하고 탄탄한 상대를 위해 최적의 상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친선경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vs 폴란드 국가대표팀

2018년 3월 28일 03:45(한국시간), 호주프 슐라스키 스타디움

 

유럽 최고의 창, 대표팀은 막을 수 있을까?

북아일랜드와의 일전을 치른 대표팀은 이번엔 폴란드로 날아가야 한다. 최근 폴란드 축구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유로 2016에서도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활약을 보였고,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8승 1무 1패로 무려 조 1위로 통과하면서 러시아 행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유럽 최고의 창으로 통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다. 세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10경기에서 16골을 작렬시키며(전체 폴란드 득점 28골에 반이 넘는다!) 유럽예선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폴란드가 당당하게 월드컵 조추첨에서 1포트를 차지하기도 했다.

폴란드의 놀라운 활약의 첫번째 공신은 당연히 레반도프스키이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만 생각할 수는 없다. 최근 십자인대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아르카뒤우스 밀리크 선수가 다시금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레반도프스키와 더불어 강력한 톱자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중원에서는 세리아 출신 선수들이 돋보인다. 현재 세리아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중인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는 폴란드 중원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삼프도리아의 돌풍을 이끄는 주역 중 하나인 카롤 리네티 선수도 주목할 만 하다. 지엘린스키가 공격적으로, 리네티가 수비적인 면에서 두각을 보이지만 두 선수 모두 젊고 활동량이 좋은데다 볼까지 잘 다루는 만능형 미드필더들인 만큼 중원에서의 장악력이 좋은 팀이다. 그밖에도 폴란드에서 눈여겨 볼 자원은 골키퍼 라인이다. 어느덧 유벤투스에서 부폰의 후계자로 낙점받은 보이체흐 슈체스니와 스완지 시티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선보이고 있는 우카시 파비안스키 중 어느쪽이 나와도 골문을 열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평가전은 물론 우리에게 있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객관적 전력에 있어서 열세이지만, 우리를 평가하는 세계인들의 냉정한 시선과 우리의 객관적 전력을 생각해본다면 이정도의 시련은 극복할 수 있어야 우리나라가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강력한 폴란드의 공격진은 우리의 수비진에게 있어서는 가장 크고 냉정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유럽 최고의 창을 상대로 수비진 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들이 얼마나 단단하게 걸어 잠글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평가전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경기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두 경기 모두 상대국가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점이 우리 대표팀을 더욱 힘든 상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본무대인 월드컵이 유럽에서 열리고, 월드컵에서 우리가 상대하게 될 나라들이 이 국가들보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임을 감안하면 이정도의 시련을 통해 우리를 더욱 담금질 해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꿨으면 한다.

잠 안올땐....... 야동말고 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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