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님 우리 수비 애들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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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님 우리 수비 애들 잘 부탁합니다"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8.03.18
  • 조회수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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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근 3경기 10실점

수비 지역에서 많은 공간을 내줘

대표팀에 5명이나 뽑힌 전북 수비?


(야축특파원=김정현) 전북 수비가 최근 허술하다. 전북은 지난 ACL 텐진 콴잔 원정경기에서 2대4 패배를 당했다. 전반 8분 왕용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7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넣으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후반에 장쳉, 모데스테, 파투에게 내리 실점하면서 아드리아노가 한 골을 넣는데 그치며 패했다.

최근 전북 수비가 심상치 않다. 지난 리그 경기에선 인천 원정에서 2대3 충격패를 당했다. 측면에서 넘어오는 크로스 차단도 되지 않았을 뿐더러 중앙에서 선수를 계속해서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텐진과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선수에 대한 마크가 되지 못했다.

<골모음> 톈진 취안젠 vs 전북 현대

기본적으로 현대축구에서 수비는 '지역방어'를 기본으로 한다. 백포나 백쓰리 또한 이러한 지역방어를 기반에 두고 설정하는 형태다. 기본적인 지역방어 하에서 선수에 대한 마크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두 줄 수비,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 등등의 이야기들 또한 이러한 이야기들을 바탕에 두고 논의된다.

최근 두 경기에서 보여준 전북의 수비는 지역만 지키다가 사람을 놓치고 있다. 비단 실점 장면 뿐만 아니라 슈팅을 허용하는 장면에서도 사람을 놓치는 장면이 자주 노출된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넘어올 순 있지만 중앙에 사람을 전혀 방해하지 못하면서 인천 전에서 두 골을 허용했다.

또한 지역만 커버하다가 수비 진영에서 공간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도 넓지만 수비 라인 사이 간격도 계속 벌어졌다. 너무 넓어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나 전진패스가 들어올 때 너무나 쉽게 라인이 허물어져 버린다.

전북의 수비진을 허물어버린 인천Utd

최강희 감독은 인천전 패배 이후 수비가 유독 올해 좋지 않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라 (수비 조직력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좀 더 지켜보려 하고 있다. 하지만 텐진 전에도 4실점을 허용하며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이 수비진이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김민재, 김진수, 이용, 최철순, 홍정호가 대표팀에 포함되었다. 최근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전북의 수비진을 뽑아 놓고 이러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신태용 감독 스타일에 맞춘다면 이들의 집중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원정에서 그러한 모습이 없어지기 어렵다.

두 팀의 고민이 된 전북의 수비진은 전설매치와 국가대표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전설매치에서 반등이 되지 않는 한 국가대표 원정에선 불안감을 계속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공간을 많이 내주고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대표팀 경기에서도 드러난다면 국가대표 경기에서 역시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잠 안올땐....... 야동말고 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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