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유벤투스를 넘지 못했다. 토트넘의 창은 날카로웠으나 방패의 카운터역시 강력했다.

(야축특파원=최원준) 토트넘은 8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경기를 가졌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디발라와 이구아인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면서 1-2로 패하며 통합스코어 3-4로 16강에서 탈락했다.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39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웸블리와 노란옷에 강한 손흥민이 물오른 실력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 64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리흐슈타이너의 크로스를 케디라가 헤딩으로 앞쪽으로 돌려놨고 이구아인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골을 허용한지 3분 뒤 토트넘은 또 다시 실점했다.

이구아인에게 시선을 뺏긴 토트넘 수비진들이 돌아가는 디발라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대1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 수비실책은 더욱 더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면 2010/11시즌 이후 7년 만의 성과를 얻으며 더 큰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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