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대회를 끝으로 사라진 축구팀.gif
상태바
단 한 대회를 끝으로 사라진 축구팀.gif
  • 최명석
  • 발행 2018.01.18
  • 조회수 1488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포르투갈에서 열린 U-20 월드컵때의 이야기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합의를 봤다고 한다. 1991년 이후 무려 27년만에 이뤄진 일이다.

그래서 찾아본 축구의 역사.

"1991년 제8회 FIFA U-20 월드컵"에 남북 축구 단일팀이 출전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해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출전..영화로도 만들어 졌던거 본 사람들 있겠지?

ⓒ출처 미상, 남북 단일팀 모습

한국은 8년만에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북한 대표팀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었던 상태.

단일팀을 구성하고 싶어했던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번번히 협상에서 실패했었다. 냉전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던 그해, 대회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결국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는 역사적인 결실을 맺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선수들은 반대했었다. 엔트리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남과 북이 반반씩 나눈다면 누군가는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고생하며 본선 진출을 이뤄냈는데 선발되지 않는다면 나라도 반대했을 것. 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선수들은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남북은 2차례 잠실과 평양을 오가며 평가전을 거쳐 선술를 선발했다. 각 9명씩. 남한 선수들이 수비를, 북한 선수들이 주로 공격을 맡도록 선수진이 선발됐다.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

현 토트넘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뛰는 최정상의 팀

 

1-0 승리

아르헨티나는 우리가 몸을 푸는 동안에 몸도 풀지않고 바로 경기에 나왔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그만큼 선수들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고, 더 열심히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거기다 7천만 겨례를 위해 열심히 하자는 감독의 라커룸 대화가 제대로 먹혔다고.

 

2차전 아일랜드

후반 막판 기적같은 동점골로 1대1 무승부

 

3차전 포르투갈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 주앙 핀투 등이 뛰던 황금세대 였던 포르투갈에게 1대0 패

당당히 조 2위로 8강 진출이 성공하게 된다.

 

8강은 호베르토 카를로스, 지오바네 엘베르 등이 뛰던 축구 왕국 브라질

 

 

기세좋게 덤볐으나 결국 브라질에 5-1로 대패..

단 한 대회만을 위한 남북 단일팀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대회에서 브라질은 준우승, 포르투갈은 우승을 한다.

남북 단일팀 영상(아래)

분단 국가라 흔히 볼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다이나믹하게 벌어지는 대한민국...

할말이 많았으나, 여기까지.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