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나이들, '눈물의 승부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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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들, '눈물의 승부차기'
  • 최명석
  • 발행 2017.10.26
  • 조회수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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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진호 감독님에게 FA컵 결승 진출을 선물한 부산 선수들

 

최근 돌아가신 조진호 감독님을 기리며 경기에 임했던 부산아이파크.

정신력 때문이었을까.

FA컵 4강에서 수원 삼성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행 티켓을 땄다.

2004년 FA컵 우승 이후에 1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하게 되고, 결승 진출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얼마 전까지 부산의 감독이었던 조진호 감독님이 지난 10일 출근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신 것.

존경하던 감독님의 사망 소식에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은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조진호 감독님의 지휘 아래 부산은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 1부리그 승격의 가능성을 열어뒀던 상태였다. FA컵까지 우승하게 된다면 승격과 동시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는 겹경사까지 꿈꿀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 감독은 돌아가시기 전 수원과의 대진이 발표된 이후에 전술을 미리 다 짜놨었다고 한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인터뷰에서 "조진호 감독님이 떠나시면서 선수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게 최우선이었다", "조 감독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덧붙인 한 마디.

"고생했고 사랑한다"

<경기 후반부터 승부차기, 인터뷰까지 풀 영상>

골장면:
수원: 염기훈 패널티킥 골(후반 18분, 첨부영상에서 28분 30초)
부산: 이정협 (후반 32분, 첨부영상에서 40분 12초 )

조감독님에게 바치는 승리.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승격도 힘내시길.

다시 한번 조진호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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