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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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던 그날
  • 최명석
  • 발행 2017.10.24
  • 조회수 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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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지고 지렸고 지들끼리 축구 다 했고


최프로's 한 줄

 

백전노장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화면에 잡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은 분노와 당혹스러움, 약간의 두려움까지도 보이는 듯했다.

 

2011년 5월 28일 19시 45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9년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이었다. 2009년 로마에서 열린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했다.

 

<선발명단>

2년 전 결승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지성이 나왔다. 그래서 한국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경기.

 

선발 명단만 봤을 때는 바르셀로나가 앞섰다고 볼 수 있었다. 역대급 메시-페드로-비야의 MVP라인에 세얼간이 이니에스타-사비-부스케츠가 절정에 오르던 시절이었다.





단지 바르셀로나는 16강전에서 아스날에게 1패를 했지만, 퍼거슨의 맨유는 조별리그에서부터 결승까지 무패로 올라왔다. '전술의 신' 퍼거슨이었고 그 시즌에도 그 멤버로 꾸역꾸역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201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하이라이트>

생각으로 끝나버린 그 날


결론은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는 것이다.

득점은 3대1이었지만, 슈팅 숫자에서 4배 이상 바르셀로나가 많았다. 특히 유효슈팅은 12대 1로 압살, 점유율, 코너킥 등 바르셀로나의 모든 기록이 더 좋았다. 단지 맨유는 파울과 오프사이드만 많았을 뿐.

 

복수 할 수 있을 거라는 퍼거슨의 기대는 바로 무너졌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천하의 퍼거슨듸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바르셀로나는 4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린다.





전술 천재 퍼거슨의 전술을 완벽히 압살해버린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정말 ㅎㄷㄷ 했다.

 

<바르셀로나의 2010-11 시즌>

이제 퍼거슨의 뒤를 이은 전술 천재는 펩인각?





이번 시즌 지켜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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