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상위호환, 두 개의 심장의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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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상위호환, 두 개의 심장의 조상
  • 최명석
  • 발행 2017.10.24
  • 조회수 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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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못해 진짜 폭풍간지.. 진짜 멋진 선수


최프로's 한 줄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라고 하면 박지성, 카윗





그리고?파벨 네드베드!

박지성의 활동량에 카윗의 공격력을 더하면 네드베드가 되려나?

 

유벤투스와 체코의 레전드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양발잡이로 평가 받는 파벨 네드베드

현재 유벤투스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네드베드는 1972년 8월 30일 체코에서 태어났다.

체코의 명문인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뛰다 유로 96에서 말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치며 체코를 결승전으로 하드캐리한다.

 


<이때는 머리가 짧았다>



곧바로 명문팀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이적한 곳은 세리에A의 SS라치오.

네드베드를 영입한 라치오는 이듬해 코파 이탈리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7공주 시절 라치오는 네드베드를 비롯해 멘디에타, 크레스포, 비에리, 네스타, 베론, 스탄코비치 등을 영입하며 98-99 컵위너스컵 우승, 99-00 세리에 A 우승했다.


그 유명한 7공주 시절


 

유벤투스는 지단을 레알로 이적시키며 대체자로 네드베드를 영입한다. 초기에 자리를 잡지 못하며 "네드베드가 지단보다 나은 건 머리숱 뿐이다"라는 놀림까지 당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챔스 준우승 및 세리에 2연패를 하며 지단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뽐낸다.


그리고 2003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된다.

<네드베드 베스트 골>

그 후 칼치오폴리 사건이 터지고 유벤투스는 강등 당한다. 많은 선수들이 떠났지만 이때 진짜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네드베드는 팬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드는 폭풍 간지 멘트를 날린다.

 

"나는 녹색잔디만 있다면 세리에A든 B든 상관없다. 이제부터 세리에B는 나의 챔피언스리그가 될 것이다.
나는 유벤투스의 팬들이 준 사랑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겐 팀 내 최연장자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줄 의무가 있다.
유벤투스는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 하며, 그걸 돕는 것이 내가 할 일이며, 내가 유벤투스에 있어야 할 이유이다."

 





당시 월클의 실력을 뽐내던 네드베드였기에 많은 빅클럽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단호박 거절을 한다.

그리고 남아있던 델 피에로, 부폰, 트레제게 등과 함께 1시즌만에 다시 1부리그로 올라온다. 그리고 2시즌 더 뛴 후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2017년 9월 22일, 자국의 아마추어 팀 FK 스칼나에 입단해서 다시 공을 찬다고 한다.

 

"나는 매일 지옥과 같은 트레이닝을 요구했다. 베론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파리처럼 쓰러져나갈 때, 오직 그만이 운동장에 서 있었다."
- 스벤 고란 에릭손

 

"현대 축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는 다름아닌 네드베드이다. 그와 같은 선수는 없다. 그는 절대 멈추는 법이 없다."
- 마르셀로 리피

 

"그는 내가 만나본 선수 중에 가장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네드베드는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한 시간 동안 혼자서 사이클을 탔고, 훈련이 끝나면 다시 한 시간 동안 혼자서 조깅을 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로 여간해서는 중간에 나오는 경우가 없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자서전 "나는 즐라탄이다" 中

 

"나는 하루에 12시간을 연습했고, 두 다리 중 어느 한 다리가 우월하지 않다고 느꼈을때 처음으로 희열을 느꼈다."
- 네드베드의 인터뷰 중에서

 

<네드베드의 마지막 경기>

박지성이 두 개의 심장이라 불리지만, 그 이전에 두 개의 심장, 세 개의 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게 네드베드. 37세의 나이로 챔스에 나가 12.66km를 뛰며 챔스에 나온 모든 선수들보다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됐다.

매 경기마다 정말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노력으로 후천적인 양발잡이가 된 선수. 원래는 오른발잡이였다고 한다.

어린시절 매일 연습장에 불이 꺼질때까지 연습하며, 집에서 훈련장까지 상당히 먼 거리를 뛰어다녔다는, 그래서 체력이 좋아졌다는 웃픈 전설도 내려온다.

지단, 베르캄프와 비교해도 못지 않은 볼 컨트롤과 베컴, 피구, 긱스 등의 윙어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림이 없었고 중앙 공미에선 완전 원탑이었다고해도 될만큼 뛰어났다. 거기다 델 피에로와 프리킥을 번갈아 찰만큼 좋은 프리킥 실력도 갖췄다. 이러고보면 거의 완벽한 선수.

 

하지만 안타깝게 그가 갖지 못한 것은 빅이어


02/03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은 정말 눈물바다였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은 지단 vs 네드베드의 맞대결로 압축될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 네드베드는 쐐기골을 넣었음에도 한순간 받은 경고 한 장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유벤투스도 준우승에 그침.... 팬들은 네드베드만 있었더라면 이겼을 것이라며 눈물바다 ㅠ

 






꼭 안 좋은 역사는 반복하듯, 유로 2004에서도 체코가 준결승까지 전승으로 올라갔으나 준결승 도중에 부상으로 교체아웃되고, 결국 체코는 연장에서 패한다.

 





2013년 인터뷰에서 또 한번의 멋있어도 이렇게 멋진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간지뿜뿜 명대사를....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 옐로우카드가 내 축구인생의 상징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나는 한번 피치에 서면, 항상 전력을 다해서 뛰어왔다. "결승전을 위해서 이정도에서 무리하지 말자" 같은 계산은 전혀 할 수가 없는 남자인거야."

푹풍간지............

*자료: 나무위키, 유베당사, 위키피디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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