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 리그1, 챔피언십,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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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L 리그1, 챔피언십,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
  • 최명석
  • 발행 2017.10.03
  • 조회수 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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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을 위해서 10년 넘게 뛰어온 레전드


최프로's 한 줄

10년간 레스터를 이끌어온 킹






레스터 시티 FC No. 10

앤드류 필립 "앤디" 킹 (Andrew Philip "Andy" King)


생년월일: 1988년 10월 29일
국적: 웨일즈

레스터시티 (2006~)
368경기 출전 61골

08/09 레스터 올해의 영플레이어
09/10 레스터 올해의 선수
10/11 챔피언쉽 올해의 팀, 레스터 올해의 선수

레스터 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데뷔 이후 레스터 시티에서만 뛰어온 원 클럽 맨이며 3부리그부터 EPL 정상에 이르기까지 팀의 영욕을 함께해온 팀의 터줏대감급 선수.

그리고 한 팀에서 1~3부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7번째 선수. (EPL 출범 이후에는 최초. 그 전에는 50~60년대 입스위치타운 6명이 있었음)

미드필더로서 레스터시티 최다 골






레스터 시티가 바치는 헌사


 

오늘은 앤디 킹이 데뷔한지 정확히 10년되는 날입니다.

어떤 분야나 직업에서 10년은 상당히 긴 시간입니다.

수시로 뒤바뀌고 힘든 상황속에서 그는 레스터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곳에 있는동안 그는 무려 150명의 레스터 선수가 파란 옷을 입고 뛰며 이적하는걸 봐왔습니다.

훨씬 어릴때 첼시에서부터 넘어와 2007년 18살이 되던 해에 아카데미 선수로 데뷔했으며, 이는 당시 상황이 어려웠다는걸 방증하기도 합니다.





그의 데뷔전은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리그 경기였으며, 결과는 0-0 이었습니다.

 

Gary Megson(당시 레스터 감독) 曰


"팬들이 좌절하고 슬퍼하고 있지만, 킹과 같은 좋은 아카데미 선수가 있다는 것은 기뻐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퀄리티가 부족합니다."

 

결국 킹은 Megson 밑에서 두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Megson은 9경기만에 볼튼 원더러스로 떠났습니다.

그 뒤로 11월 말에 이안 홀러웨이 감독이 왔지만 시즌 8경기에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 역시도 킹이 아직까지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팀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결국 리그1로 강등당했고, 나이젤 피어슨 감독이 선임된 후 2년만에 96점이라는 승점으로 다시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승격 후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카디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습니다.

 






리치 웰런스(前 레스터 미드필더) 曰


"킹을 리그1에서 처음봤는데 정말 잘하더군요"

"아직 신체적으로 발달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스완지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피어슨 감독님은 저보고 킹을 잘 봐달라고 했어요"

"피어슨 감독님의 플랜에는 나와 킹을 파트너로 두려는 단계가 있었고, 그 뒤로 킹이 많은 골을 넣고 훌륭한 미드필더로 발전했죠"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피어슨이 떠나고 레스터는 감독을 두번이나 바꾸지만 성적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기존 구단주가 태국 갑부에게 구단을 넘겨줬고, 레스터를 잘 이끌었던 피어슨을 다시 불러들입니다.

비록 왓포드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영화같이 패배하여 탈락했지만, 다음해에 당당히 2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씹어먹고 EPL에 입성을 했습니다.

 






나이젤 피어슨 曰


"지금까지 좋았던 시기가 올 동안, 앤디는 어려운 시기에도 항상 선수들의 중심이 되어줬습니다."

"그는 어떤 감독이라도 신뢰할 수 있는 선수였으며, 다른 선수와는 조금은 다른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어떤 선수라도 앤디처럼 한다면 성공할겁니다"

"모든 선수들은 선수로서 좋고 나쁜 시간을 경험할테지만, 오랫동안 한 클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목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수 옆에 앤디킹이 있다면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되죠"

"앤디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앤디는 특별한 상황이었고, 불안정했습니다."

"하지만 승격하기 위해서는 그가 필요했고, 그의 진정한 영향력이 발휘되길 기다렸습니다."

"또 제가 이곳에 다시 돌아왔을때, 그는 역시 이곳에 있었고, 제가 원하는대로 활용하기 충분했습니다."

"그 역시 스스로 발전하며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2014년 전설적인 미드필더 캄비아소와, 맨유 출신인 매튜 제임스가 합류하면서 킹의 입지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강등권에서 허우적 거릴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하면서 잔류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제이미 바디 曰


"저는 앤디를 보고 '미스터 레스터' 라고 불러요."

"그는 최고의 프로선수이자 레스터의 전문가이며, 이곳에서 늘 뛰어난 활약을 펼쳤죠"

"지금은 매 경기 뛰진 않지만, 그가 나올때면 저는 그를 믿어의심하지 않아요"

 

카스퍼 슈마이켈 曰


"킹이 다른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단지 그의 영향력에 국한된것이 아니에요"

"킹은 우리에게 어느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에요"

"그가 클럽에 가져온 것들을 보세요. 이건 젊은 사람들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에요"

"많은 클럽들의 제의를 거절하고, 자신의 위치로 돌아와 훈련에 집중했어요"

"항상 같은 사람이었고, 같은 마음가짐으로 일해 왔어요"

"그와 같은 드레싱룸을 쓴다는건 정말 영광이에요"

 

2015년은 캄비아소가 떠나고 제임스가 장기부상을 당했지만, 드링크워터와 캉테에 밀려 이번해에도 어려운 경쟁에 직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경기에 출전하면서 당당히 EPL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曰


"사람들은 이번 우승에서 그가 한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훈련하지 않는 오후가 되면 그는 홀로 체력과 기동력을 위해 훈련합니다."

"이건 재능과 노력으로 이뤄낸 것입니다."

 

다음해에는 비록 리그에서의 성적은 저조했지만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두고, 어떤 잉글랜드 클럽보다 높은 지위를 보여줬습니다.

 

앤디 킹 曰

"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레스터처럼 지난 10년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던 클럽은 아마 많이 없을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건 정말 엄청난 명예입니다."

"모두들 제가 클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것 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뤄온 동화를 응원해준 서포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신들 덕분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함께한것에 너무 놀랍고 감사합니다"

레스터 시티라는 동화의 엔딩은 없을 것입니다..

(끝)

 

지난시즌부터 많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구단에서 이렇게 자신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내고 싶어질듯.

원문에 의역이 더해진 것이긴 하지만 감동적이라 가져왔습니다.

 

번역 출처: 인스티즈 by 조이야 이쁘네l
원문: https://www.lcfc.com/news/487651/ten-years-since-kings-landing/feat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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